[2006-11-22] 전시장 둘러보기

최고관리자
2018.03.20 10:55 4,87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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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미술, 서울 전시장 점령? ‘한불 수교 120돌’ 거장~ 30대 작가 작품 대거 선보여 

명화·조각등 장르도 다양 : 미술관부터 화랑까지 전시장마다…

한 - 프 수교 120주년 기념 프랑스미술전을 통해 장 뒤뷔페, 니키 드 생팔, 다니엘 뷔렌 등 세계 현대미술사에 기록된 굵직한 미술작가들과의 만남이 가능하다. 대형 미술관을 비롯해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와 강남 박여숙화랑 등에서 열리고 있는 다채로운 프랑스미술 기획전은 다음과 같다.



◆국립중앙박물관서 만나는 루브르박물관 소장품

= 지난달 24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한 ‘루브르박물관전:16~19세기 서양회화속의 풍경’전은 파리 루브르박물관이 소장해온 명화 70점을 국내서 선보이는 대형기획. 미술교과서에 등장하는 들라크루아 앵그르 밀레 고야 제리코등 유명화가 51명의 작품을 전시중이다. 종교화속의 풍경, 고전주의 풍경등 8개 소주제별로 서양풍경화를 통해 서양미술 400년사를 살펴볼 수 있다. 루이15세가 총애한 수석궁중화가 프랑수아 부셰의 대표작 ‘목욕하고 나오는 다이아나’, 곰브리치의 저서 ‘서양미술사’에도 인용된 카미유 코로의 ‘티볼리의 빌라 데스테의 정원’, 윌리엄 터너의 실험적인 작품 ‘멀리 만이 보이는 강가 풍경’외에 들라크로아의 ‘격노하는 메데이아’, 밀레의 ‘건초 묶는 사람들’, 앵그르의 ‘안젤리카를 구하는 로제’등 루브르가 그동안 외부에 대여하지 않던 작품들까지 포함돼 있다. 내년 3월18일까지. 02-2113-3470



◆덕수궁미술관의 장 뒤뷔페

= 지난 10일 덕수궁미술관에서 개막한 ‘우를루프정원’전은 프랑스의 ‘국민화가’ 장 뒤뷔페(1901~1985)의 회고전. 그는 제2차세계대전 후 유럽예술계를 지배한 앵포르멜(비정형)운동의 선구이며 전후 예술의 향방을 제시한 작가였다. 포도주상인 출신으로 41세 무렵 그림을 시작해 84세로 눈 감기전까지 기존의 미의식에 반기를 든 그의 예술세계는 전쟁 후 유럽미술을 이끌었다. 회고전 제목중 ‘우를루프’는 ‘소리지르다’ ‘새가 지저귀다’등의 프랑스어를 활용해 뒤뷔페가 만든 신조어. 초현실적인 공간, 신세계를 뜻하며, 검정 테두리안에 일상의 사들을 청·적·백의 프랑스 국기 3원색으로 묘사한 60~70년대 뒤뷔페의 연작 제목이기도 하다. 과천 국립현대박물관의 소장품인 뒤뷔페의 우를루프 연작중 ‘집 지키는 개’가 이번 회고전 기간중 덕수궁미술관 입구 중앙 로비에서 전시중이다. 내년 1월28일까지. 02-2022-0616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니키 드 생팔

= 여성조각가 니키 드 생팔(1930~2002) 조각전은 지난 17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막이 올랐다. 원색의상 차림의 뚱뚱한 여체로 유명한 생팔은 서구 남성의 미의식과 비정상적인 욕망, 은폐된 폭력성에 작품으로 저항했던 여성작가다. 니키 드 생팔은 1960년대 아르망, 세자르, 이브 클랭 등이 이끈 프랑스의 누보 레알리슴 운동에 참여했으며, 페미니즘 미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부유한 은행가 집안 출신이지만 11세 때 아버지로부터 성폭행당한 개인사의 상처를 미술로 승화시켜냈다. 과천 전시장에선 1950년대 말 일상사물들을 조합한 아상블라주 회화외에 1961년부터 시작한 ‘사격회화’연작, 1963년 시작한 ‘괴물’ 연작, 1965년 시작한 ‘나나’연작 등을 선보인다. 내년 1월21일까지. 02-2188-6000



◆현대미술 대가의 신작

= 현장 설치작업으로 유명한 설치미술가 다니엘 뷔렌(68)은 현재 강남 청담동에 신설한 에르메스코리아의 갤러리에서 내년 1월7일까지 투명시트지를 붙인 유리창을 통해 빛과 색의 변화와 조화를 펼치는 작품을 발표한다. 02-3015-3208

한편 환기미술관에서 12월3일까지 열리는‘공간의 시학’전에는 다니엘 뷔렌외에 스테판 다플롱, 프랑소와 모를레, 펠리체 바리니 등도 전시공간에서 직접 설치 제작한 신작을 발표중. 02-391-7701

텐트 조각. 침대 커버등을 캔버스삼아 그림그리는 클로드 비알라(70)의 작품전은 박여숙 화랑에서 30일까지 열린다. ‘사각의 캔버스에서 해방되자’는 구호를 내걸고 생활주변 소재를 바탕천으로 활용했던 그는 짚신벌레나 강낭콩을 연상시키는 무늬를 도장찍듯 화폭에 찍었다. 남프랑스 특유의 화려한 색감이 바탕천위에 펼쳐진다. 02-549-7574



◆젊은 작가들의 작품

=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17일 개막한 ‘카오스’전(12월10일까지)에는 1970년 이후 태어난 젊은 작가 5명이 작품을 선보인다. 알키스 브틀리스, 니콜라 다로, 레미 자키에, 니콜라 필라르, 제롬 종데 등 5명의 단체전엔 비슷한 연령대의 한국작가 5명(지용호 이문주 이소정 사사 황은정)도 출품, 두 나라 젊은 작가들이 교류한다. 02-720-1020

흰 아크릴물감을 칠한 천을 잡아당겨 천 짜임이 변하는 효과를 주목한 젊은 작가 니콜라 샤르동(32)의 작품전은 평창동 가인갤러리에서 26일까지 열린다. 02-394-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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